← Signal 목록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더 이상 저를 개발자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 약 2분
#thoughts #creator #youtube #ai
더 이상 저를 개발자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유튜브 영상 제작을 좀 많이 했습니다. (물론 광고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상 제작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생산성도 올리고 싶었고, 자동화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핵심 아이디어만 전달하고 나머지 제작은 다 맡기는 시도도 해 봤습니다. ElevenLabs로 음성을 넣는 것도 해 봤는데, 이건 아직까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라 직접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AI 음성을 다시 쓸 수도 있겠죠.)

원래 저는 앱 개발에 올인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영상 제작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제가 최근 한 달 동안 뭘 했나 생각해 보니 거의 대부분 영상 기획과 제작이었습니다.

영상 제작은 생각보다 제 성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일을 많이 벌이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마무리를 잘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영상은 어떻게든 찍겠다고 마음먹으면, 늦어도 찍은 다음 날에는 올립니다. 생각보다 마무리가 잘되더라고요.

그리고 혼자 일하면서 AI를 많이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영상 쪽이 AI로 할 게 많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제 직업에 대한 혼란이 오더군요.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물론 철학 같은 건 모릅니다만.)

일단 하루 이틀 고민해 봤습니다. 결론은 크리에이터였습니다. 제가 하는 작업의 대부분은 크리에이터 쪽이더군요. (사실 제 사업자 업종도 창작업이긴 합니다 ㅋㅋ)

개발 능력은 제가 가진 몇 안 되는 후천적 능력이라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버리는 방법도 모르고요.) 다만 이제 스스로를 개발자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아진 것 같네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결론도 없습니다. 그냥 "저는 제 직업을 더 이상 개발자라고 하지 않겠다" 정도겠네요.

여전히 만드는 걸 좋아하는 건 맞지만,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직업이 제 발목을 붙잡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개발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영역 구분 없이 AI로 이것저것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