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개발자, 선행지표 설정하기
선행지표를 바꾸자
일의 목표를 잡을 때는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 이에 관하여 내가 했던 실수들에 대해서 작성해본다.
나는 1인 개발자로 일하면서 목표를 잡을 때, 좀 과하게 잡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5월 중에 유튜브 구독자 얼마, 하반기까지 매출 얼마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목표를 잡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이 커져갔다.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다 보니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한때는 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생각이 마비될 정도였다.
알고 보니 지표를 잡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는데, 내가 잡았던 것이 후행지표였던 것이다. 지표는 크게 선행지표와 후행지표가 있다. 선행지표는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지표이다. 즉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지표이다. 오늘 유튜브 영상 올리기, 블로그 글 쓰기, 책 수정하기, 운동하기, 사람들에게 메일 보내기 이런 것들이다. 후행지표는 그 결과이다.
유튜브 구독자 10만, 블로그 조회수 100만, 책 판매수 1만 이런 것들이다. 후행지표를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 즉 운이 따라야 하는 부분에 목표를 잡는 것이다.
나는 과거에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후행지표를 기준으로 일을 하지 않았다. 오늘 작업 2개 하기, 내일은 1개 하기, 오늘은 테스트 완료하기, 문서 다 쓰기 이런 식으로 잡았었다. 그렇기에 어떤 큰 작업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혼자 일하는 초기에는 정해진 일,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하여 성과가 없는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나를 잘 굴리는 방식이 있는데 그걸 따르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던 것이다. 나는 선행지표가 잘 통하는 사람이다. 결과를 생각하면 힘이 생기기보다는 부담을 느끼는 타입이다. 결국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고, 그 과정인 선행지표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살았던 것이다.
앞으로는 선행지표 설계를 좀 더 촘촘히 해 볼 것이다. 그리고 선행지표의 경우 일상생활과 연결되면 더 좋다고 한다. 마치 트리거처럼 동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잠자기 전에 책 10페이지 읽기, 러닝 다녀오고 유튜브 라이브하기, 찬물 샤워하고 콘텐츠 영상 스크립트 작성하기와 같은 것 말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하면 오히려 제 효율을 못 내는 타입이다. 아침 9시에 유튜브 촬영하기, 하루에 30분 책 읽기와 같이 시간이 들어가면 그 시간을 무조건 지켜야 하는데, 작업하다 보면 늦게 잘 때도 있고 혹은 집중하다 보면 작업 시간을 초과할 때도 있고, 갑자기 다른 일이 땡길 때가 있고 이런 식으로 변수가 많은 타입이기에 정확한 시간을 지키며 일하기보다는 일상생활의 행동에서 트리거를 작동시켜 일로 바로 연결시키는 방식이 잘 먹힌다.
나는 요즘 메타인지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나 스스로 나를 컨트롤해야 하기에 더 많이 나를 알려고 노력한다. 클로드, 제미나이, 지피티와 나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 나를 잘 알아야 전략을 잘 세울 수 있다. 선행지표, 후행지표, 그리고 트리거 이런 것들은 누구에게나 맞는 방식은 아니다. 나를 알아야 맞는 방식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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